엄마에게 부치는 삼백네 번째 편지 - 말 안 듣는 자식 -
엄마.어제 엄마가 말리는 안쪽 볼살 잘근잘근 씹기를 쓰고 보니비단 엄마의 말을 듣지 않은 게 이거 하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엄마의 말을 안 들은 게 고작 하나일리가 없지..미안하게도 죄송하게도 말이야.. 바로 떠오른 건집에 들어와서 바로 씻지 않는 거. 지금 일하는 곳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나의 행동 패턴이 좀 바뀌었지? 이전엔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씻었는데이곳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집에 와서 가장 먼저 하는 건 앉아서 쉬는 거.거실에서 쉬는 거.침대는 차마, 그래서 거실 카펫 위에서 쪼그리고 눕는 거.그냥,,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거.멍하니 쉬는 거. 엄마랑 통화를 하다가 아직 안 씻었다고 이야기하면오자마자 씻고 그다음에 푹 쉬는 게 좋지 않겠냐며 물어. 씻고 계속 쉬어.먼저 씻고 쉬면..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0. 29.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