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스물다섯 번째 편지 - 욕조 -
엄마.예전에 우리 집 화장실에 욕조가 있었잖아.일명 목간통ㅋㅋㅋ 그런데 우리 집 욕조는 항상 덮개로 덮여 있었어.있으되 사용은 안 했지.그래서 어느 날은 내가 사용하고 싶다고 했잖아.욕조에 물 받아서 들어가고 싶다고.그래서 엄마가 그날 욕조에 물을 받아 줬어.엄마랑 나랑 함께 들어갔어.어린 나는 엄마 앞에 앉아 물 장구를 치고.아주아주 즐거웠던 기분이 지금도 생생해. 물론 이후에는 다시 덮개로 덮여 있게 되었지만 말이야ㅎ가녀린 엄마에게 욕조 청소는 아마 힘든 일이었을 거야.하지만 또 깔끔한 엄마이기에 매일 샤워를 한 후에청소를 안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 거야. 그래서 욕조는 덮개로 봉인되었지 ㅎ엄마가 욕조에 물 받아서 샤워할까?라고 내 의사를 물어봐 주었지만 엄마가 힘들 것을 알기에 그냥 이..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5. 4.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