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아흔한 번째 편지 - 이생망 -
엄마.우리 엄마는 극단적인 표현을 안 하잖아. '죽겠다, 죽을 것 같다, 힘들어 죽겠다' 등등은 물론이거니와'싫다'라는 표현도 잘 안 하는 우리 엄마. 싫다란 표현을 안 하는 엄마가방송을 보다가 엄만 저 표현은 싫다. 라고 이야기해서 내가 뭔데?라고 물으니 엄마가 이야기한 단어는, 이생망. 이번 생은 망했어. 이 말이 엄마는 마음이 안 좋다고 했잖아.그리고 그 말이 서글프다고 했지.엄마로서 자식이 그런 말을 하면 서글프다고.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당사자의 마음은 오죽하기에 그럴까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고.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참 가볍고 쉽게 표현하는 이 말이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이 말은 본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본인에게 이 삶을 살게 해 준 사람까지도섭섭하게 만드는 말일 수 있구나.. 란 생각이 들..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0. 15.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