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여덟 번째 일기 - 깜빡1 -
엄마.오늘 운전을 하고 집에 가는데 차가 엄청 막히더라.애매한 시간에 퇴근하기는 했어. 아무튼 차가 막혀서 차들이 엉금엉금 가고 있다가어느 구간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내 앞에 앞에 쯤오른쪽 차선에 있던 운전자가 쏙 나왔어. 그리고는 앞차의 트렁크 쪽에 뭐가 올려졌었는지쓰윽 손에 주더니 앞의 차 운전자 쪽으로 가는 거야. 손으로 똑똑!창문이 스르륵 내려지니뒤의 남자가 열린 창문 너머 운전석 쪽으로아까 트렁크 위에 올리진 물건을 웃으며 넘겼어. 아마 보지 않았지만그 차의 운전자도 놀랐을 거야.그리고 고마움에 웃었겠지. 당연하지만 이제는 당연하지 않은흔하지만 지금은 흔하지 않은그런 일. 그 모습을 보며 뒤차 운전자의 배려에 그것도 까먹을 만큼 정신없는 상황인 듯한 뒷 차의 사정에마음 따뜻해지..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1. 22.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