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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여덟 번째 일기 - 깜빡 1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1. 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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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운전을 하고 집에 가는데 차가 엄청 막히더라.

애매한 시간에 퇴근하기는 했어.

 

아무튼 차가 막혀서 차들이 엉금엉금 가고 있다가

어느 구간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내 앞에 앞에 쯤

오른쪽 차선에 있던 운전자가 쏙 나왔어.

 

그리고는 앞차의 트렁크 쪽에 뭐가 올려졌었는지

쓰윽 손에 주더니 

앞의 차 운전자 쪽으로 가는 거야.

 

손으로 똑똑!

창문이 스르륵 내려지니

뒤의 남자가 열린 창문 너머 운전석 쪽으로

아까 트렁크 위에 올리진 물건을 웃으며 넘겼어.

 

정체없이 이러한 출퇴근 상황이라면. (출처: 픽사베이)

 

아마 보지 않았지만

그 차의 운전자도 놀랐을 거야.

그리고 고마움에 웃었겠지.

 

당연하지만 이제는 당연하지 않은

흔하지만 지금은 흔하지 않은

그런 일.

 

그 모습을 보며 

뒤차 운전자의 배려에 

그것도 까먹을 만큼 정신없는 상황인 듯한 뒷 차의 사정에

마음 따뜻해지면서도 안쓰러워지는 

그런 하루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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