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가 이를 닦고 물기를 수건으로 닦을 때마다
엄마는 항상 염려스러운 목소리로
살살 닦아.
라고 이야기하잖아.
입술 늘어진다고,
살살 닦으라고.
항상 걱정을 가득 담은 목소리로 말하잖아.
그럼 난 항상
아이 괜찮아.
하면서 북북 닦지ㅎㅎ
그래서 엄마를 더 애가 쓰이게 만들어.
참 말 안들어, 그렇지? ㅎㅎ
그거 뭐 어렵다고.
엄만 엄마를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날 위해서 그러는 건데.
그게 뭐가 어렵다고.
그게 뭐가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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