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가 이를 닦고 물기를 수건으로 닦을 때마다
엄마는 항상 염려스러운 목소리로
살살 닦아.
라고 이야기하잖아.
입술 늘어진다고,
살살 닦으라고.
항상 걱정을 가득 담은 목소리로 말하잖아.
그럼 난 항상
아이 괜찮아.
하면서 북북 닦지ㅎㅎ
그래서 엄마를 더 애가 쓰이게 만들어.
참 말 안들어, 그렇지? ㅎㅎ
그거 뭐 어렵다고.
엄만 엄마를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날 위해서 그러는 건데.
그게 뭐가 어렵다고.
그게 뭐가 힘들다고.
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여덟 번째 일기 - 깜빡 1 - (40) | 2024.11.22 |
---|---|
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일곱 번째 편지 - 스스로 깨닫기 - (38) | 2024.11.21 |
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다섯 번째 편지 - 금 귀걸이 - (32) | 2024.11.19 |
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네 번째 편지 - 괜찮아 - (34) | 2024.11.18 |
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세 번째 편지 - 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오열 - (28) | 2024.11.1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