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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여섯 번째 편지 - 입 닦기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1. 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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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이를 닦고 물기를 수건으로 닦을 때마다 

엄마는 항상 염려스러운 목소리로

 

살살 닦아.

 

라고 이야기하잖아.

입술 늘어진다고,

살살 닦으라고.

항상 걱정을 가득 담은 목소리로 말하잖아.

 

그럼 난 항상 

 

아이 괜찮아.

 

하면서 북북 닦지ㅎㅎ

 

빈약한 나의 설명에 AI 이미지는 이렇게 젓가락으로 솜뭉치를 들고는 입을 닦는구나. (AI 이미지 생성)

 

그래서 엄마를 더 애가 쓰이게 만들어. 

 

참 말 안들어, 그렇지? ㅎㅎ

그거 뭐 어렵다고.

엄만 엄마를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날 위해서 그러는 건데.

 

그게 뭐가 어렵다고.

그게 뭐가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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