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일흔일곱 번째 편지 - 고기볶음 -
엄마. 항상 말을 하지만 엄마는 절대 미각이잖아. 양념 천재!! 오늘 나 혼자서, 나만을 위한 제육볶음을 해 봤어. 그러고 보니 말이야. 엄마는 제육볶음을 한 적이 없었던 거 같아. 엄마는 항상 간장을 베이스로 하는 고기볶음을 해 줬어. 왜냐하면 내가 매운 걸 못 먹으니까. 아마도 제육볶음을 해 준 적이 있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매워서 잘 못 먹었겠지. 그럼 엄마의 레시피에서 제외가 되니까. 내가 잘 먹는 거, 맛있게 먹은 거, 좋아하는 거. 그게 엄마의 레시피잖아.. 아무튼 제육볶음을 했어.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진간장, 물엿을 양념으로 넣고 양파, 당근, 양배추, 고기를 넣고 지글지글 볶았어. 맛있었어~ 생각보다는 맛있고, 생각이상으로 달고 ㅋ 사탕 먹는 줄 알았어 ㅋㅋ 난 이제 요리..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3. 17.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