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아홉 번째 편지 - 깜빡2 -
엄마.내가 어제 차 트렁크 위에 뭘 올렸는지 모르고 운행한 차를 봤다고 이야기했잖아. 그러고 보니까 우리 엄마도 그런 비슷한 일이 있었지? ㅎㅎ예전에 이야기해 줬잖아. 옛날에는 아빠 월급이 통장이 아니라 누런 봉투에 넣어서 줬다고.그런데 그걸 차 지붕(?) 위에 올리고 갔다고 했잖아 ㅎㅎㅎ 집에 혼자 있는 나한테 빨리 오느라고 정신없이 서두르다가 실수한 울 엄마ㅎㅎ다행히 아주 무사하게 차 지붕 위에 올려두고 집까지 왔다고 ㅎㅎㅎ 어릴 때 엄마를 보면 자주 깜빡한다고 생각을 했거든.근데 내가 크고 나서 보니 엄마의 기억력은 엄청나다는 걸 알았어.정말 확실하게 작은 거까지 다 잘 기억하고 있잖아, 엄마는! 그리고 또 알아 버렸어.엄마가 자주 깜빡한다고 생각했던 그 시기에 내가 어렸다는 거!엄마는 날 신경 쓰..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1. 23.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