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아흔 번째 편지 - 가위 -
엄마.어린 시절에 난 참으로 무수히 많은 가위에 눌렸었잖아.자다가도 몇 번씩 몇 번씩.. 괴로움, 공포, 불안..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점철되어 하나를 가리키잖아.벗어나지 못했고, 벗어날 수 없었고시간에 갇혀서 지내다가 보니,괜찮은 척하면서 보내다가 보니,결국 꿈에서 괴롭히더라. 그래서 참 많은 세월을 가위에 눌리며 살았어.내 인생이 눌리며 살았어. 하지만 어차피 없던 일이 되는 일이 아닌 사실에에라 모르겠다~ 또 눌리는구나..생각하며 지내다가 보니그리고 어찌 되었든 그렇게 끝나버리고 나니나는 가위에 눌리지 않았어.그날 이후로 가위에 눌리지 않았어. 그리고 항상 가위에 눌리는 나의 절규에엄마는 언제나 곁으로 달려와 나를 그 지옥에서 안아줬어.항상 꼭 안아줬어. 하지만 어차피 없던 일이 되는 일이 아닌..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7. 8.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