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마흔 번째 편지 - 큰 손 -
엄마. 엄마는 손이 참 크잖아. 누군가를 도와줄 때도 무언가를 할 때도 아주 대범하고 거침없어. 한 번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후회 없고 엄청난 추진력으로 밀고 나가. 그리고 요리에 있어서도 그 큰 손은 어김없이 실현되잖아 ㅎㅎ 부족한 것보다는 풍성한 게 좋다고. 아쉬운 것보다는 만족스러운 게 좋다고. 그래서 항상 부족하거나 아쉬운 거 없어. 항상 풍성하고 만족스러워. 엄마의 이런 성향을 나도 쏙 빼다 박았어. 나도 요리에 있어서는 모전여전ㅎㅎ 그런데 난 엄마랑 다르게 양을 잴 줄 몰라서 ㅎㅎㅎ 오늘도 엄청난 음식량을 선보였어 ㅋ 부족한 것보다 나은 거지, 엄마? 아쉬운 것보다 나은 거지, 엄마? 버릴 것도 아니고 남긴 건 후에 또 먹으니까 음식 쓰레기가 되는 일도 없으니 괜찮지 뭐~ㅎㅎ 오늘 한 요리는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2. 9.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