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는 손이 참 크잖아.
누군가를 도와줄 때도
무언가를 할 때도
아주 대범하고
거침없어.
한 번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후회 없고
엄청난 추진력으로 밀고 나가.
그리고 요리에 있어서도
그 큰 손은 어김없이 실현되잖아 ㅎㅎ
부족한 것보다는
풍성한 게 좋다고.
아쉬운 것보다는
만족스러운 게 좋다고.
그래서 항상 부족하거나 아쉬운 거 없어.
항상 풍성하고 만족스러워.
엄마의 이런 성향을 나도 쏙 빼다 박았어.
나도 요리에 있어서는 모전여전ㅎㅎ
그런데 난 엄마랑 다르게
양을 잴 줄 몰라서 ㅎㅎㅎ
오늘도 엄청난 음식량을 선보였어 ㅋ
부족한 것보다 나은 거지, 엄마?
아쉬운 것보다 나은 거지, 엄마?
버릴 것도 아니고 남긴 건
후에 또 먹으니까
음식 쓰레기가 되는 일도 없으니 괜찮지 뭐~ㅎㅎ
오늘 한 요리는 며칠 먹겠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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