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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마흔두 번째 편지 - 예쁜 접시 고이 모아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2. 1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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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의 찬장에는

알록달록

각양각색

아기자기

예쁜 그릇과 찻잔들이 

소중히 보관되어 있어.

 

엄마의 보물창고.

 

엄마의 보물 창고. (출처: 픽사베이)

 

특별한 날에 가끔 식탁 위에서 

뽐을 내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을 찬장에서 조용히 숨 죽이고 있지.

 

엄마에게 물어 봐,

이거 언제 사용할 거냐고.

 

그럼 엄마는 말해,

이거 아껴서 나 줄 거라고.

 

그 말에 난 말해,

그냥 써, 아끼지 말고 엄마 써.

 

엄마는 자상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해,

아니야, 이거 다 네 거야. 다 너 줄 거야.

 

꽃을 담아 엄마께 드려요. (출처: 픽사베이)

 

엄마.

엄마를 위해 

엄마가 날 위해 

고이고이 아껴둔 접시들을 꺼내.

엄마를 위해 

그리고 날 위해

접시들을 사용해.

 

우리의 식탁 위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

 

엄마, 우리 함께 차를 마셔요.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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