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사백한 번째 편지 - 사진 속에 닿은 시선 -
엄마.유치원에서 재롱잔치 같은 거 하잖아.초등학교에서는 단체로 한복 입고 부채춤 같은 거 추고. 그런 날에 부모님이 학교에 와서그 많은 아이들 중에서도 자기 자식을 찾아서는정신없이 사진기 셔터를 누르잖아. 자식들은 부모님의 연예인이야~!파파라치도 이렇게 찾아내서초 단위로 찍지는 않을 거야, 그렇지? 엄마도 사진을 꼭꼭 찍어주잖아.그런데 엄마가 찍어준 사진의 8할이 다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어, 난.나도 그 와중에 엄마를 정신없이 찾는 거지.초반에는 두리번거리는 모습의 사진.엄마를 발견한 순간, 엄마만 보기.엄마를 찾으면 부채춤을 추면서도 엄마만 보는 거야. 오죽했으면 인화된 사진을 거실에서 가족들이 모여서 볼 때 다 엄마만 보고 있네. 라고 말했잖아. 아빠는 한 장 한 장 앨범에 집어넣고(앨범 정리는 아빠..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2. 3.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