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여든아홉 번째 편지 - 팥빙수, 그 역사 -
엄마.나 어릴 때 우리 집에 빙수 만드는 기계 있었잖아.얼음을 통에 넣어서 연필깎기마냥 손잡이를 빙빙 돌리면 얼음이 눈꽃처럼 깎여서 소복소복하게 쌓였지. 거기에다가 마트에서 산 팥, 과일 통조림, 떡, 연유 등등을 넣고 먹었잖아.한동안 여름에 정말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아주 부지런히 먹다가 나 초등학교 때부터 보이지 않았던 거 같아. 그리고는 어느 순간 빵가게에 가서 팥빙수를 먹고,그러다가 또 어느 순간이 지나서는 설빙에 가서 팥빙수를 먹었지. 엄마랑 아빠랑 나랑 셋이서 오손도손 앉아서 설빙에서 팥빙수를 냠냠~ 그러다가 그것도 동네 설빙이 문을 닫으면서 끝이 나버렸어.넘 아쉽게도 말이야. 그리고는 달고나 라떼에 눈을 돌렸지.단 거 좋아하는 우리 가족의 눈을 번쩍 뜨게 하는 맛!달고나 라떼 ㅋ 엄마, 여..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7. 7.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