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쉰다섯 번째 편지 - 대형 마트 -
엄마. 손이 큰 엄마는 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도 많이 많이 사잖아. 허투루 쓴다기보다는 가족을 위해 먹을 걸 넉넉히 사는 편이잖아. 항상 보면 엄마는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쇼핑을 해. 마트에서 식료품을 살 때도 느껴. 엄마는 엄마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나랑 아빠가 좋아하는 걸 위주로 사. 우리 가족은 쉬는 날에 항상 함께 마트에 가잖아. 대형 마트에 가서 카트 한가득 담아. 이것저것 사. 엄마는 물어 봐. 나에게 먹고 싶은 게 무엇인지. 이거 먹고 싶어? 저거 먹고 싶어? 하지만 실은 물어보지 않아도 다 알지, 우리 엄마는. 혹여나 엄마가 빠뜨린 게 있거나 아니면 내 입맛이 바뀌었거나 할까 봐 물어보는 거지, 항상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걸 다 알아. 아빠랑 가면 아빠가 카트 담당! 나랑 가면 내가 카..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2. 24.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