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스물여덟 번째 편지 - 열린 방문 -
엄마.우리 집의 특징! 바로 방마다 문을 열어 놓고 있잖아.모든 방은 다 문이 열려 있어. 활짝~! 내가 문을 닫는 걸 싫어하니까..문을 닫으면 불안해하니까..그래서 큰방도 항상 문이 열려 있지..나의 방도 항상. 내 방이 문이 닫힐 때는 늦은 밤까지 공부한다고 불을 켜 놓을 때.혹시나 빛이 새어 나와서 수면에 방해가 될까 봐그래서 문을 닫아.그것도 아주 틈새를 조금 열어 놓고 말이야.절대 딱 닫는 법이 없지. 집이라는 공간에엄마와 내가 닫힌 문으로 단절되는 게 싫었어.그걸 이해해 준 엄마는문을 다 열어 놓아 주잖아.어느 방이든지.어느 방이든지. 고마워.고마워, 엄마.. 열린 방문으로 엄마를 바라봐..열린 방문으로.. 엄마를 바라봐..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8. 14. 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