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아흔 번째 편지 - 금수저와 흙수저 -
엄마.몇 년 전에 금수저와 흙수저란 말이 유행어처럼 번졌었잖아.텔레비전에서도 부모의 경제적 수준을 가지고 금수저 그리고 흙수저로 말을 했잖아. 그때 엄마는 그 말을 듣고는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지? 금수저로 태어나게 해 주지 못해 미안해. 난 눈을 동그랗게 떴지.무슨 소리냐고. 난 엄마가 내 엄마라서 너무 좋다고.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다고. 사실이야, 엄마.진심이야, 엄마.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어.엄마, 아빠의 사랑으로 희생으로 양보로 믿음으로 부족함 없이,아니 충분해서 차고 넘칠 만큼 복에 겨웠다고 생각하며 살았어.그리고 엄마는 살림을 살아서 힘들었을지도 몰라.하지만 난 경제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없어.이 역시 마찬가지로 차고 넘칠 만큼 누린다고 여겼어..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0. 15.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