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예순여덟 번째 편지 - 500일 -
500일..엄마. 500일째야.. 난 여전히 나침반을 잃어버려 헤매는 하나의 작은 배처럼망망대해에서 갈 곳 잃고 두둥실 떠다니는 기분이야. 귀에는 아무 소리도눈에는 아무것도 없는,하늘과 바다와 지평선만이 있는 그런 곳에 두둥실,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두둥실항해를 하는 기분으로 500일을 지내왔어.살아왔어.. 죽을 것 같은 고통에죽을 것 같은 아픔에죽을 것 같은 슬픔에죽으려던 마음에그렇게 살아온 500일. 앞으로도 501일, 502일, 503일.. 그렇게 살겠지. 그런데 말이야, 엄마.참 고마운 사람이 많더라.감사한 사람이 많더라.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이 많은지미처 몰랐었는데한 분 한 분의 온기가 나에게로 넘어와나를 녹여주었어. 그리고 이곳에서도 그런 따스한 사람들이 많아.엄마에..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1. 1.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