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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서른네 번째 편지 - 설거지를 하는 시점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3. 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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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는 밥을 먹은 후에 바로 설거지를 하잖아.

아빠도 바로 설거지를 하고.

 

특히 저녁 식사 후 설거지는 쟁탈이지!

서로 찜하듯이 먼저 설거지를 하려고 하잖아.

마치 눈치싸움하듯이.

서로 선점하려는 듯이.

 

그런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난 식탁에 앉아

눈을 뎅구르르 돌리며 보고 있고.

 

이렇게 엄마랑 아빠는

먹자마자 바로 설거지를 하는데 말이야.

 

나도 처음에는 그랬었는데

나쁜 습관은 참 빨리 익숙해져 버려서

지금은 바로 하지 않고

어느 정도 쌓아둔 다음에 하게 되었어.

 

엄마는

 

바쁘면 그럴 수 있지.

그런 거에 신경 쓰지 마.

할 시간 날 때 하면 되지.

 

라고 이야기해 주잖아.

 

뭐든 내 입장에서 이해해 주는 엄마.

 

오늘은 설거지를 했어!

다음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흠흠. 

 

내 싱크대에 쌓인 설거지거리의 대부분은 컵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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