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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사십 번째 편지 - 구슬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3. 1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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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릴 적에 말이야.

 

그걸 참 좋아했어.

그건 하늘의 별을 담은 거 같기도 하고

우주 그 자체인 거 같기도 했어.

 

영롱하고 반짝이는 그것은

나에게 별이자 우주였어,

손안에 쏙 들어오는.

 

보석함에 넣어두고

종종 꺼내어 요리조리 돌리며

하늘을 향해 비추어보던 그것.

 

빛을 담은 그건,

구슬이었어.

 

영롱한 구슬. (출처: 픽사베이)

 

지금도 있잖아.

엄마가 버리지 않고

나의 추억을 지켜주는 공간에

여전히 남아 있는 구슬은

그렇게 지금도 

내 마음속의 조그마한 별이야.

 

간만에 열어보아야겠어, 엄마.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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