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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사십세 번째 편지 - 마이구미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3. 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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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지금 저녁 먹고

간식으로 '포도 알맹이' 먹고 있어.

쫩쫩!

 

이거 먹다가 보니까 

우리 옛날에 자주 먹던 '마이구미'가 생각났어.

 

엄마 예전에 '마이구미' 좋아했잖아.

마트에 가면 '마이구미' 꼭 샀잖아.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랑 나랑 한 봉지 뜯어서 

엄마 한 개, 나 한 개 

그렇게 입에 쏙쏙 넣어서 먹었잖아.

서로의 입에 넣어주며 먹었잖아.

쫩쫩!

 

그렇게 자주 먹었었는데,

어느새 엄마는 안 먹기 시작했지..

 

예전에 정말 우리 엄마 마이구미 좋아했는데..

소화가 안 되어서 점점 먹지 않게 되었지..

얼마나 못 먹게 된 게 많을까..

마음이 아파..

 

맘껏 먹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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