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지난주 금요일에 지인과 식당에 갔는데 당귀가 있는 거야.
어찌나 반갑던지~.
채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내가
어릴 적부터 드물게 좋아하는 채소 중에 하나인 당귀라 굉장히 반가웠어.
예전에 어떻게 먹게 되었더라..
그 시작점이 뭐더라..
아빠 친구분이 주셨나? 아니면 선산에 있었나?
알싸한 맛이,
조금은 약재의 맛이
너무 좋더라.
제철에 엄마가 챙겨주는 당귀를 지난주에 우연히 먹게 되었어.
난 이제 많은 것들을 우연히 먹게 되겠지.
가끔은 달콤하게
가끔은 코끝이 시리게
그렇게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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