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번 주에 슬픈 소식을 들었어.
지인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야.
당장에라도 쏟아질 듯한 슬픔을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몸으로
오롯이 감내하고 있었어.
신랑의 비자 문제로 고향에 가지 못해
결국 이곳에서 할머니의 임종 소식을 들었대.
서글프고 서글퍼.
나라들은 서로서로 가까워지고
사람은 하늘을 날아갈 수 있지만
이 또한 제약이 커서
진정으로 원할 때,
진정으로 바랄 때는
날아갈 수가 없어.
소중한 이의 곁으로 갈 수가 없어.
같은 나라 안에서도 그런데
다른 나라라면 더 심하겠지.
꼬옥 안아주는 걸로밖에 위로할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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