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예순네 번째 편지 - 엄마의 떡볶이 -
엄마. 우리 가족이 단 걸 좋아하기 때문일까? 엄마의 떡볶이도 달달하잖아 ㅎㅎ 떡, 어묵, 고추장, 케첩, 물엿.. 그리고 또 다른 비법이 있을까? 엄마의 사랑? 아무튼 저거 말고 더 있는 건 확실해. 왜냐면 내가 한 건 엄마의 맛이 안 나거든. 아무튼 우리 집의 달달한 떡볶이를 난 무척 좋아해. 밥 대신 우걱우걱 먹을 만큼 좋아해. 조금은 연한, 조금은 연한.. 우리 집 떡볶이. 내 입에 맞춰진 나만을 위한 떡볶이. 그 덕에 난 밖에서 파는 떡볶이를 잘 먹지 않지. 맵고, 맵고, 맵고. 모든 것들이 매워. 그리고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공장 맛 ㅎㅎㅎ 엄마는 떡도 그냥 마트에서 사지 않고 항상 시장 안에 있는 떡집에서 떡을 사 가지고 와서 하잖아. 갓 나온 떡의 쫄깃함은 그냥 먹어도 맛있어. 그래서 난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3. 4.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