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가족이 단 걸 좋아하기 때문일까?
엄마의 떡볶이도 달달하잖아 ㅎㅎ
떡, 어묵, 고추장, 케첩, 물엿..
그리고 또 다른 비법이 있을까?
엄마의 사랑?
아무튼 저거 말고 더 있는 건 확실해.
왜냐면 내가 한 건 엄마의 맛이 안 나거든.
아무튼
우리 집의 달달한 떡볶이를 난 무척 좋아해.
밥 대신 우걱우걱 먹을 만큼 좋아해.
조금은 연한, 조금은 연한..
우리 집 떡볶이.
내 입에 맞춰진
나만을 위한 떡볶이.
그 덕에 난 밖에서 파는 떡볶이를 잘 먹지 않지.
맵고, 맵고, 맵고.
모든 것들이 매워.
그리고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공장 맛 ㅎㅎㅎ
엄마는 떡도 그냥 마트에서 사지 않고
항상 시장 안에 있는 떡집에서 떡을 사 가지고 와서 하잖아.
갓 나온 떡의 쫄깃함은 그냥 먹어도 맛있어.
그래서 난 팩에 들어있는 떡을 한 줄 두 줄 당겨서 먹어.
엄마에게도 한 개를 쏙 떼내어 입에다가 쏙 집어넣으면
엄마도 오물오물, 나도 오물오물.
행복이 뭐가 있어?
이게 행복이지, 그렇지?
그렇지..
엄마에게 부치는 예순여섯 번째 편지 - 탯줄 - (0) | 2024.03.06 |
---|---|
엄마에게 부치는 예순다섯 번째 편지 - 방앗간 - (0) | 2024.03.05 |
엄마에게 부치는 예순세 번째 편지 - 신맛 - (0) | 2024.03.03 |
엄마에게 부치는 예순두 번째 편지 - 고작 두 번 - (0) | 2024.03.02 |
엄마에게 부치는 예순한 번째 편지 - 생강차 - (0) | 2024.03.0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