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여섯 번째 편지 - 돌탑 -
엄마. 사람들은 자신의 염원을 담아 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자신의 소원을 돌에 빌고 소원을 담은 돌을 조심스레 올려. 그리고 또 소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빌어. 예전에는 산에 올라가는 길에, 아니면 자연 풍경이 있는 곳에 흔히 보는 돌탑을 그냥 생각없이 흔히 봤어. 아, 누군가 소원을 빌었구나. 누군가의 소원이 담겨 있구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이렇게 올린 사람의 정성이 닿아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그런데 말이야, 엄마. 언제부터인가 그 돌탑이 무섭게 느껴지더라. 누군가의 염원의 무게가 돌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어. 그리고 그 염원에 돌들이 쌓이고 쌓여 탑이 높이 올라갈수록 그 소원의 형태가 염원이 마음이 더 무겁고 무섭게 느껴졌어. 순수하게 본 소원이 집착으로 보였어.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 6.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