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열네 번째 편지 - 꾸릿꾸릿 -
엄마.난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꾸릿꾸릿 냄새나는 음식을 좋아하잖아. 쥐포육포어포과메기 이런 꾸릿꾸릿 냄새가 나는 음식들 ㅎㅎ 어릴 때 아빠가 쥐포를 사다가 구워주었는데 그때부터 신세계를 경험한 거 같아.이후로도 엄마가 쥐포를 구워서 하나하나 가위로 잘라서 간식처럼 주고. 육포는 판타지 소설을 읽으며 장면 장면마다 등장인물들이 육포를 뜯어먹는다는 묘사에궁금해서 엄마한테 사 달라고 해서 먹었는데 이게 또 두 번째 신세계~! 과자 회사에서 만든 어포도 바사삭하니 맛있어.한 봉지는 부족하다! 나는 질소를 원한 게 아니란 말이다! 그리고 항상 우리집에 온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밖에 없던 과메기는어린 나의 욕심에서 시작되었는데 이게 또 취향 저격! 확실히 이 음식들은 꽤 심각하게 꾸릿꾸릿 냄새나는 음식이야. 정..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2. 16.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