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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의 『잠1, 2』_수면 지배

책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9. 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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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책

 

편안히들 숙면을 취하십니까?

하루에 몇 시간을 수면에 할애하십니까?

수면의 질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십니까?

꿈은 기억이 나십니까?

 

전 잠이 들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그나마 어릴 때보다는 점점 성장하면서 공상의 나래가 그다지 펼쳐지지 않는 딱딱한 사고방식의 뇌(?!)를 가지게 되면서 잠자리의 극작가(?!)에서 졸업을 하였지만 하루의 잡다한 일과와 내일의 잡다한 계획을 정리하다 보면 또 침대 위에서 자지 못하고 뒹굴거리게 되더라고요.

 

수면의 시간도 불규칙합니다.

짧게 잘 때는 2~3시간, 많이 잘 때는 10시간 이상입니다. 평균적으로는 6시간 정도는 되는 듯합니다. 아마도..

 

일어날 때 개운하다는 생각보다는 찌뿌둥하고 좀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많은 과제들이 주어지면서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꿈에서도 그대로 연장되는 듯합니다. 어릴 때는 잠이 도피처였는데, 크고 나니 누가 대신해주는 것이 절대 아니고 결국 본인이 해결해야 할 일이다 보니 깬 상태에서 해결하기에 급급하여 몸도 마음도 지치는 일상이 대부분이더군요.

아이일 때의 과제와 성인일 때의 과제가 각자의 시기에 체감하는 힘듦은 같겠지만, 부류가 다르다 보니 잠이 도피처가 될 수 없더라고요. 당장에 먹고 살려면 잠을 잘게 아니라 움직여야 하니까요..

최근에는 그런 일이 너무나 많이 일어나 자면서도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쌓이나 봅니다.

뭐 기억하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어나서 개운하다거나 상쾌하다거나 피로가 가셨다거나 하는 감상평을 내뱉을 수 있었던 게 손꼽힐 정도이기는 합니다만서도..

 

요즘 가끔 꿈이 기억나는 정도인데, 대부분의 꿈이 일어나서 좋은 기분이 들기보다는 불쾌한 기분이 들 때가 더 많네요. 악몽이라든가 찝찝한 그럼 꿈들이 대부분입니다. 현실 반영이겠지요.

 

뭐 쓰다 보니까 굉장히 인생 우울하게 보이는데 요즘 시국에 저만 그렇겠습니까? 하하하. 

 

아무튼 그런 와중에 느긋하게 읽은 책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의 『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속도가 붙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아닌데 속도가 붙지는 않더군요.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되기까지 20년의 긴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16년은 거의 몇 문장으로 점프를 강행하기는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문제 발생과 해결까지의 기간이 20년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면, 28세 의대생 자크 클라인이 의료 사고 제대로 치고 사라진 유명 신경생리학자인 어머니 카롤린을 찾고 구하기 위한 여정입니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찾는 거지만 자신을 두고 사라진 어머니, 자신을 보고 도망친 어머니를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의식의 세계처럼 깔끔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억의 수면 6단계를 통해 본인의 무의식을 이해하고 어머니가 위험한 실험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앎으로써 진정으로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었고, 구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어머니를 구하는 과정이 과학과 상상이 결합하여 재미있게 전개가 됩니다.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도와주는 겁니다.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수면이라는 것인데, 수면을 통해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겁니다.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훈련을 통해 자각몽으로 꿈조차도 본인의 의지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지요.

 

어머니의 자각몽 가르침과 세노이족의 의식을 통해 본인의 의지로 꿈을 조정할 수 있기에 꿈의 세계를 이해하고 시간 여행까지 할 수 있는 거지만 조용한 수면의 시간까지 의지가 가미되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꾸고 싶은 꿈을 꾸는 건 좋겠지요. 꿈에서나마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일들을 실현하는 건 좋지만 꿈은 꿈인 게 아닐까요? 꿈에서마저 의식이 지배된다면 24시간이 매번 깨어있는 기분이 들 듯합니다. 꿈 정도는 사고하지 않고 그냥 랜덤박스처럼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영역으로 두고 싶네요.

 

아무튼 꿈을 통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갈 수 있게 되는데, 그게 실제로 가능하다면, 타임머신 만드는 수고와 돈은 넣어두어도 될 것 같습니다. 하하하.

 

자크 클라인처럼, 만약에 말입니다.

20년 전의 자신을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까?

그리고 현재의 자신을 20년 후의 자신이 본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까?

 

지나간 과거는 후회해 봤자 소용 없으니 현재의 나를 반성하고 노력해야겠네요, 전.. 쩝!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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