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에 대해
나의 건강에 대해
세상에서 누구보다 걱정해 주는 분.
엄마만큼 나의 건강을, 나의 안위를 걱정해 주는 존재가 또 있을까?
엄마는
종종 건강 프로그램을 보고
나에게 건강 정보를 알려 줘.
이게 어디에 좋대.
저게 어디에 좋대.
이거 챙겨 먹자.
저거 챙겨 먹자.
이거 해 봐.
저거 해 봐.
그럼 난 알았다, 알았다 이야기를 해.
그런데 크게 귀담아듣지 않았던 거 같아..
아직 괜찮으니까..
언제나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까..
이 모든 걸 당연하게 생각해서..
이 모든 게 영원할 거라 생각해서..
엄마는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나에게
알려주었는데..
난
으레
당연하게
여기고
그 감사함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래
그래..
..
그래..
세상에
누가
엄마처럼
내 건강을
신경써 줄까?
세상에
누가
엄마처럼
내 안위를
걱정해 줄까?
왜 난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았을까?
왜 난 엄마의 건강을 신경 쓰지 못했을까?..
왜 난 모든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까?..
그래서 난 내가 용서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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