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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마흔다섯 번째 편지 - 나의 안위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2. 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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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에 대해 

나의 건강에 대해

세상에서 누구보다 걱정해 주는 분.

엄마만큼 나의 건강을, 나의 안위를 걱정해 주는 존재가 또 있을까?

 

엄마는 

종종 건강 프로그램을 보고 

나에게 건강 정보를 알려 줘.

 

이게 어디에 좋대.

저게 어디에 좋대.

이거 챙겨 먹자.

저거 챙겨 먹자.

이거 해 봐.

저거 해 봐.

 

그럼 난 알았다, 알았다 이야기를 해.

그런데 크게 귀담아듣지 않았던 거 같아..

아직 괜찮으니까..

언제나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까..

이 모든 걸 당연하게 생각해서..

이 모든 게 영원할 거라 생각해서..

 

떨어지는 꽃잎처럼.. (출처: 픽사베이)

 

엄마는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나에게

알려주었는데..

으레

당연하게

여기고

그 감사함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래

그래..

..

그래..

 

세상에 

누가 

엄마처럼

내 건강을 

신경써 줄까?

 

세상에

누가

엄마처럼

내 안위를

걱정해 줄까?

 

왜 난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았을까?

왜 난 엄마의 건강을 신경 쓰지 못했을까?..

왜 난 모든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까?..

 

그래서 난 내가 용서가 안 돼.

 

떨어지는 꽃잎처럼..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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