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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여든세 번째 편지 - 핫도그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3. 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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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가 내가 사는 동네에 와 주면

내가 일 끝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

엄마 간식으로 꼭 사 가지고 오는 핫도그가 있잖아.

 

물론 우리 동네에도 그 핫도그 가게가 있지만

내가 사는 동네에서 파는 그 가게 핫도그가

고향 동네에 파는 것보다 더 맛있다고 엄마가 이야기했잖아.

기억나지?

 

겉바속촉 핫도그. (출처: 픽사베이)

 

엄마는 치즈를 좋아하니까

치즈가 들어있는 걸 사~

우리 엄마 의외로 치즈 좋아한다고 내가 놀랐었잖아 ㅎㅎ

엄마도 엄마한테 치즈가 입맛에 맞아서 놀았었잖아 ㅎㅎ

피자도 좋아하는 요즘 입맛, 우리 엄마!

쭉쭉 늘어나는 치즈를 좋아하는 우리 엄마♡

그래서 엄마는 치즈가 있는 핫도그를 내가 고르고

미리 소스를 뿌리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엄마가 좋아하는 소스를 골라서 가지고 오잖아.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허니머스터드~!

달콤 갈릭도 좋아하고 ㅎ

소스 세 개를 골라서 가지고 오면 

우리의 간식 시간이 시작! ㅎㅎ

 

느끼한 걸 좋아하지 않는 엄마가 의외로 치즈를 좋아해서 깜놀ㅎ (출처: 픽사베이)

 

함께 간식을 먹는 즐거운 시간~

그게 좋아. 그게 나의 행복이야.

그래서 항상 사 오는 것 같아.

그런데 엄마는 내 돈 쓰는 게 맘에 걸려서 사 오지 말라고 하잖아.

딸 돈 쓴다고 마음이 쓰여서 사 오지 말라고..

큰돈이 아닌데도 전혀 큰돈이 아닌데도

돈 한 푼이라도 내가 일해서 번 돈을 쓰는 걸 미안해하는 엄마.

 

엄마는 나에게 쓰는 돈을 전혀,

절대로 전혀 아끼지 않으면서,

아니 오히려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내가 번 돈을 조금이라도 엄마 아빠를 위해 쓰면

참 미안해하고 또 미안해해..

 

서로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게 가장 행복한 우리. (출처: 픽사베이)

 

엄마..

나도 엄마 아빠를 위해 돈을 버는 거야.

엄마 아빠를 위해 돈을 쓰는 게 나의 행복이야.

그러니까 엄마..

절대로 미안해하지 마.

그게 나의 행복이니까.

그게 나의 기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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