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는 참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었지.
25살..
그 어린 나이에
엄마는 자신을 위해 먹고 자고 마시고 사고 꿈꾸고 숨 쉬는 게 아닌
딸을 위해서 엄마로서의 꿈을 꾸었고,
한 가정의 집안을 책임지는 집주인으로서 역할을 맡았고,
남편을 위해 현명한 부인으로서의 책임을 완수하였잖아.
그 어린 나이에..
그 여리디 여린 나이에
아직 세상을 모르고
사회를 모르고
사람도 모르는
그 여리디 여린 나이에
엄마는 부인이 되고 엄마가 되었어.
남편을 위해 집안을 책임지고
딸을 위해 한 생명의 인생을 책임지고
엄마는 그렇게 엄마가 되어 갔잖아..
엄마..
나는 현재의 엄마도 안아주고 싶지만
지금의 나보다 훨씬 어린 25살의 엄마도 안아주고 싶어.
그리고 나아가 어린 시절의 엄마도 꼬옥 안아주고 싶어.
나의 엄마를 위해 엄마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들.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들.
그 모든 것보다 나를 선택해 줘서,
그리고 나를 키워줘서, 나를 지켜줘서,
또 나를 낳아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사랑해..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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