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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여든네 번째 편지 - 빨래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3. 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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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 엄마가 빨아준 옷은 좋은 향을 가득 머금고 있을까?

엄마가 빨아준 옷은 좋은 향으로 가득해~

입은 순간 기분이 너무 좋아.

좋은 향으로 가득하거든.

 

반면에 내가 빤 옷은 그다지 향기롭지 않아.

엄마가 쓰는 세제, 섬유유연제 다 똑같은 회사의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그 향의 정도가 너무 달라.

 

기분 좋은 향을 머금고 있는 옷. (출처: 픽사베이)

 

내가 양을 적게 넣는 것도 아닌데

엄마가 빨아준 옷과는 향의 정도가 정말 하늘과 땅 차이야.

 

그래서 엄마가 빨아준 옷은 여전히 좋은 향이 가득하고

내가 빤 옷은 여전히 좋은 향이 미비하고 순식간에 사라져.

 

왜 엄마가 빨아준 옷은 그렇게 향이 가득할까?

마치 엄마처럼 좋은 향으로 가득해.

향기로움으로 가득해.

 

따사로운 햇살에 

선선한 바람에 

잘 말린 옷처럼

엄마가 빨아준 옷은 상쾌함과 포근함이 묻어나 있어.

마치 엄마처럼.

 

태양의 냄새, 바람의 냄새와 같은 자연의 냄새를 품고 있는 것 같은 엄마가 빨래한 옷.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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