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엄마가 빨아준 옷은 좋은 향을 가득 머금고 있을까?
엄마가 빨아준 옷은 좋은 향으로 가득해~
입은 순간 기분이 너무 좋아.
좋은 향으로 가득하거든.
반면에 내가 빤 옷은 그다지 향기롭지 않아.
엄마가 쓰는 세제, 섬유유연제 다 똑같은 회사의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그 향의 정도가 너무 달라.
내가 양을 적게 넣는 것도 아닌데
엄마가 빨아준 옷과는 향의 정도가 정말 하늘과 땅 차이야.
그래서 엄마가 빨아준 옷은 여전히 좋은 향이 가득하고
내가 빤 옷은 여전히 좋은 향이 미비하고 순식간에 사라져.
왜 엄마가 빨아준 옷은 그렇게 향이 가득할까?
마치 엄마처럼 좋은 향으로 가득해.
향기로움으로 가득해.
따사로운 햇살에
선선한 바람에
잘 말린 옷처럼
엄마가 빨아준 옷은 상쾌함과 포근함이 묻어나 있어.
마치 엄마처럼.
엄마에게 부치는 여든여섯 번째 편지 - 봄을 알리는 풍경 - (0) | 2024.03.26 |
---|---|
엄마에게 부치는 여든다섯 번째 편지 - 어린 엄마 - (0) | 2024.03.25 |
엄마에게 부치는 여든세 번째 편지 - 핫도그 - (0) | 2024.03.23 |
엄마에게 부치는 여든두 번째 편지 - 반찬 택배 - (4) | 2024.03.22 |
엄마에게 부치는 여든한 번째 편지 - 벽난로 - (0) | 2024.03.2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