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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여든여섯 번째 편지 - 봄을 알리는 풍경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3. 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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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하는 곳에 개나리가 피려고 꽃봉오리를 피웠어.

목련이 먼저 봄 인사를 하려고 꽃봉오리를 피웠어.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따뜻하고 꽃이 만개하는 봄이 오려나 봐.

 

세상이 생명력을 뿜어 내며

푸르르게, 

세상이 아름다움을 뿜어 내며

오색찬란하게,

그렇게 봄을 피우고 있어.

 

노란색을 좋아하는 우리 엄마.

개나리도 좋아하려나.

 

아무리 꽃이 아름답다고 해도 엄마보다 아름답진 않아. (출처: 픽사베이)

 

엄마는 종종 꽃꽂이를 해서

우리 가족이 모이는 식탁을 밝히거나

향기로 가득 차게 해 주잖아.

 

이런저런 꽃을 예쁘게 다듬어서 

예쁜 화병에 넣어.

그럼 우리 집에, 우리 식탁에서,

봄이 시작 돼.

 

엄마의 손 끝은 봄을 피우고,

아빠와 나의 코 끝에는 봄의 향기를 느껴.

 

엄마가 하는 꽃꽂이를 보며

나는 행복을 느껴.

엄마가 하는 꽃꽂이를 보며

나는 아름다움을 느껴.

 

꽃을 좋아하는 엄마인 걸 너무 잘 알면서도

내가 꽃 선물을 한 적은 손꼽힐 만큼 적구나..

 

나란 탈은 어쩜 이렇게

이렇게도 실망스러울까?

 

적은 기억 때문일까? 

몇 년 전에 꽃을 선물한 기억이 나.

 

예전에 꽃 시장에 가서

아주 크고 독특한 매력의 꽃 한 송이를 예쁘게 포장해서

비행기를 타고 엄마 곁으로 갔잖아.

엄마는 꽃 선물을 받고 굉장히 기뻐했어.

기뻐해줬어.

 

몇 년 전에 한 일이 기억이 나는 건,

엄마와의 일.

그리고 엄마의 미소 때문이겠지?

 

아빠와 나에게 항상 봄 같고 꽃 같은 우리 엄마. (출처: 픽사베이)

 

봄이 다가와, 엄마.

엄마가 좋아하는 봄이 다가와.

엄마에게 꽃 선물을 하고 싶어.

엄마에게 마음을 선물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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