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연은 이제 완전히 겨울잠에 깨어나서
푸르름을 뽐내고 있어.
어디에다가 시선을 옮겨도
녹음으로 물들어 있어.
꽃도 피고
새싹도 올라오고
새순도 싹트고 있어.
엄마는 지혜로운 사람.
식물의 이름도 척척 알려주잖아.
이맘때가 되면
봄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주잖아, 우리 엄마는.
두릅, 봄동, 취나물, 부추 등등..
어릴 땐 독한 향이 나는 나물이 입에 안 맞았는데
이제는 참 맛있는 거 같아.
말 그대로 건강한 맛.
식물로부터 생명력을 선물 받는 거 같아.
엄마로부터 생명력을 선물 받는 거 같아.
인공적인 맛이 아니라 좋아.
건강에 좋은 맛이라 좋아.
엄마.
봄나물 이름을 알려 줘.
봄나물을 반찬으로 무치는 방법을 알려 줘.
엄마.
엄마.
함께 건강한 한 끼를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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