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린 참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좋아해~.
어제 기온이 30도에 가까웠어.
벌써 무더위가 시작되려나.. 했는데
오늘 꽤나 내린 비가
4월에 급발진하는 더위를 눌러준 거 같아.
아무튼 날이 더워지면 아이스크림이 생각나.
손이 큰 엄마는 아이스크림을 사도 엄청 많이 사잖아 ㅎㅎ
엄마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월드콘! 붕어싸만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돼지바!
장바구니에 소복소복 담아 와서
집 냉동실에 차곡차곡 넣어두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져~
그리고 가끔은 햄버거 가게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하잖아.
엄마랑 나랑 함께 햄버거 가게에 가서는 햄버거는 안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어ㅎ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달콤한 아이스크림
시원한 아이스크림
가장 좋은 건,
엄마랑 식탁에 앉아 함께 먹는 순간!
그 시간이 참 좋아.
너무 좋아.
무척 좋아.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해.
아이스크림보다 시원해.
엄마는 나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해 주잖아.
아기 때 손으로 부들부들 쥐고는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긴장하며 바라보며 혀로 핥아먹었다는 그 이야기!
엄마가 즐겁게 이야기하는 어린 시절 나의 스토리 중 하나!
아이스크림을 부들부들 쥐고 할짝할짝하는 나!
엄마는 그때 날 어떤 마음으로 바라봐 주었을까?
엄마는 어떤 마음으로 그때를 항상 이야기해 주는 걸까?
확실한 건, 거기엔 다 사랑이 넘쳐! 사랑이 가득해!
엄마,
아이스크림을 먹자.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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