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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백다섯 번째 편지 - 떡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4. 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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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는 말랑말랑한 떡을 좋아하잖아.

 

마트나 시장에서 시판된 떡을 사는 게 아니라

방앗간에 가서 엄마가 원하는 떡 한말을 주문해서 사잖아.

가래떡, 절편(도장떡), 당근떡, 송편, 쑥떡, 찹쌀떡 등등

다양한 떡을 시즌별로 주문한달까?

 

엄마는 떡을 좋아해~

밥 대신에 떡을 먹기도 하고

나에게 간식으로 주기도 하고

 

콩꼬물도 좋아하잖아, 우리 엄마는. (출처: 픽사베이)

 

쫄깃쫄깃

말랑말랑

 

엄마는 식감이 좋은 거야?

난 백설기를 좋아하지만

엄마는 백설기를 좋아하지 않잖아 ㅎㅎ

역시 쫄깃쫄깃 말랑말랑을 좋아하는 거야!

 

...

 

엄마는

내가 뭐가 떨어지기 전에 사주는데

난 항상 늦어.

이렇게 엄마가 뭘 좋아하는지 알면서도

항상 늦어.

엄마가 말하기 전에, 엄마처럼 해 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난 항상 엄마가 말해야 그제야 하네..

난 정말 못된 딸이야.

이기적인 딸이고..

 

난 왜 이럴까? 엄마

왜 먼저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고 

미리 하지 못할까?

난 내가 용서가 안 돼.

난 내가 정말로 용서가 안 돼..

 

엄마 입에 쏙 넣어드리고 싶어요.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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