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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백일흔네 번째 편지 - 삶은 양배추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6. 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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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릴 때 말이야.

내가 한 번 삶은 양배추를 먹고 심하게 체한 적이 있잖아.

그 이후로는 삶은 양배추 냄새도 맡기가 힘들어했잖아.

 

그래서 우리 집에 

삶은 양배추가 테이블에 오르는 일이 몇 십년간 없었지..

엄마는 잘 먹을 수 있는데 말이야.

 

샐러드만 먹을 수 있었지만. (출처: 픽사베이)

 

오로지 나 때문에 엄마는 우리 식탁 위에 삶은 양배추를 올리지 않았어.

오로지 나 때문에..

 

지금은 삶은 양배추를 먹을 수 있게 되었어.

다시 먹을 수 있게 되었어.

 

칭찬해줘.

잘했다고, 칭찬해줘..

 

이젠 삶은 양배추도 먹을 수 있어.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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