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구) 닮아가(닮아서) 이마이(이렇게) 고래심줄이고(고래심줄이지?)
엄마.
엄마는 가끔 나에게 이야기를 하잖아.
누구 닮아서 이렇게 고래심줄이지? 라고..
난 그럼 능청스럽게 말하잖아.
엄마 닮아서 그렇지, 누구 닮았겠어?
그럼 엄마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잖아.
정답이라 그랬을까?
아니면 말해 봤자 입만 아프기 때문일까?
엄마는 내가 고집을 부리면 항상 이야기해.
누구 닮아서 이렇게 고집이 세냐고.
절대 화를 내면서, 비난하면서 말하는 거 아니고.
푸념하듯 말하잖아.
지금 생각하면, 나도 잘못했다고 말하면 될 걸,
엄마 닮아서 그렇다는 둥의 말을 왜 했을까?
나도 참 못된 딸이다, 그렇지 엄마?
누구 닮아서 고래심줄이냐고?
미안해 엄마.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할게.
엄마가 하라는 게 다 날 위해서니까.
가장 정답이니까.
가장 날 위한 옳은 답이니까.
미안해 엄마,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할게.
그러니까..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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