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엄마에게 부치는 백일흔다섯 번째 편지 - 고래심줄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6. 23. 15:33

본문

반응형

누(누구) 닮아가(닮아서) 이마이(이렇게) 고래심줄이고(고래심줄이지?)

 

엄마.

엄마는 가끔 나에게 이야기를 하잖아.

누구 닮아서 이렇게 고래심줄이지? 라고..

 

난 그럼 능청스럽게 말하잖아.

엄마 닮아서 그렇지, 누구 닮았겠어?

 

그럼 엄마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잖아.

정답이라 그랬을까?

아니면 말해 봤자 입만 아프기 때문일까?

 

엄마 고래 졸졸 따라가는 아기 고래. (출처: 픽사베이)

 

엄마는 내가 고집을 부리면 항상 이야기해.

누구 닮아서 이렇게 고집이 세냐고.

 

절대 화를 내면서, 비난하면서 말하는 거 아니고.

푸념하듯 말하잖아.

 

지금 생각하면, 나도 잘못했다고 말하면 될 걸,

엄마 닮아서 그렇다는 둥의 말을 왜 했을까?

 

나도 참 못된 딸이다, 그렇지 엄마?

 

모든 걸 엄마 닮고 싶어. 그래서 그랬나 봐. (출처: 픽사베이)

 

누구 닮아서 고래심줄이냐고?

미안해 엄마.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할게.

엄마가 하라는 게 다 날 위해서니까.

가장 정답이니까.

가장 날 위한 옳은 답이니까.

미안해 엄마,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할게.

그러니까..

그러니까..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