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꿈을 꾸었어.
엄마랑 아빠랑 나랑 어느 지하 건물에 온 것 같아.
지하 건물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벽 쪽에 창문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한 곳에는 큰 대형 과자들이 있고
중간에는 공공기관에서 볼 법한 상이 있었어.
아래에 신청서 같은 종이가 있는 그런 거..
공과금인지 영수증인지를 휴대전화로 문자를 받을 수 있게 신청하면
큰 과자 네 봉지를 주는 그런 이벤트는 하는 거야.
엄마가 그걸 보더니
엄마랑 아빠는 이걸 할 줄 모르니까 내가 내려왔을 때 우리 이거 신청해서 과자 받아가서 먹자고 했어.
그렇게 신청을 하고 나오는데 내가 내 오른쪽에 서 있는 엄마를 어깨동무하고 내려다보았지.
엄마가 나를 보고 웃어주었어.
날 보고 방긋 웃었어.
그래서 난 엄마를 보며
왼쪽 뺨에 뽀뽀를
오른쪽 뺨에 뽀뽀를
입술에 뽀뽀를
이마에 뽀뽀를
했지.
왼쪽 뺨에 뽀뽀를 하는 순간
엄마의 매끈하고 뽀송한 뺨의 촉감이 꿈인데도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더라.
진짜 현실처럼..
그렇게 뽀뽀를 하며 마주 보고 웃었어.
너무너무 행복했어..
꿈인데도 행복했어..
그 순간 알람 소리가 들렸고
나는 현실로 돌아왔어.
또 그렇게 혼자 현실로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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