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끔 엄마가 나를 위해 산 과자 중에
이거 왜 샀어? 누가 먹어?
라고 내가 물어볼 때가 있잖아.
그러면 엄마가
이게 네가 좋아하는 거 잖아
라고 이야기를 하잖아.
그리고 무언가를 살 때,
이건 (나의 애칭) 싫어하니까 사지 말고
하면서 안 사잖아.
엄마는 내가 흘려말하는 모든 것들을 기억해.
내가 좋아하는 거
내가 싫어하는 거
내가 먹을 수 있는 거
내가 먹을 수 있는 거
나 자신마저도
언제 말했는지 기억도 하지 못하는 것을
엄마는 기억해 줘.
아주 소중한 것인 듯 잊지 않고 기억해.
까먹지 않고 기억해.
엄마의 기억 속에
나에 대한 건 얼마나 많을까..
얼마나 나로 채워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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