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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이백마흔다섯 번째 편지 - 등산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8. 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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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최근에 산에 갔다 왔어.

내가 고향집에 갔을 때 엄마랑 아빠랑 나랑 산에 갔잖아.

근데 그거 산에 간 게 아니더라 ㅎ

정말 말 그대로 입구만 갔다가 온 거더라.

나한테 맞추어서 말이야 ㅎ

 

엄마랑 아빠랑 다니는 산이 꽤 높은 산이더라.

그런데 난 입구 언저리에서만 왔다 갔다 하니 몰랐네.

그러고 보면 내가 고향 내려오면

아빠가 엄마랑 저 산에 간다며 가리키잖아, 산을.

그런데 확실히 높아, 엄마 아빠가 다니는 산은.

 

내가 못 본 걸까?

엄마랑 아빠는 특별한 장비 없이 다니네, 등산할 때.

등산이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등산 장비를 엄마랑 아빠한테 선물할걸.

난 참 모르는 게 많아, 그렇지? 엄마.

난 왜 이리 모르는 게 많을까..

 

우리 가족 함께 손 꼭잡고 영원히.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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