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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서른아홉 번째 편지 - 목도리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2. 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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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식은 말야, 엄마. (출처: 픽사베이)

 

엄마.

내 옷장 안에는 다양한 목도리가 있어.

고향집에도, 이곳에도.

 

내 옷장 안에는 사용하지 않은 새 목도리가 있어.

고향집에도, 이곳에도.

 

텍도 벗기지 않은 목도리가 고이 접혀 있어.

고향집에도, 이곳에도.

 

내가 춥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가

사놓은, 따뜻한 겨울을 나기 바라며

챙겨 놓은, 목도리가 눈처럼 소복이 쌓여 있어.

 

엄마.

난 참 따뜻해.

참 따뜻하게 지내고 있어.

엄마도 따뜻하기를 바라.

엄마도 따뜻하기를 진심으로 바라.

 

엄마가 춥다면

내 온도를 나누어주고 싶어.

그래서 엄마가 따뜻하면 좋겠어.

 

종을 넘어 따뜻한 관계인 거 같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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