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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삼백마흔 번째 편지 - 재래시장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2. 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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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아쉽다, 엄마 ㅎ (출처: 픽사베이)

 

엄마.

예전에 살던 아파트 근처에 5일마다 장이 들어섰잖아.

그래서 오일장에 엄마랑 손잡고 아파트 단지 밖으로 긴 줄을 걸으며 구경을 하곤 했지.

거기에서 엄마가 나에게 소꿉놀이 하라고 사 준 자그마한 자기로 된 컵 세트가 아직도 있어 ㅎ

 

그리고 지금의 동네에서도 5일마다 장이 열리잖아.

우리 아파트에서 좀 걸어가야 하지만 기찻길을 건너가는 그 길은 엄마와 나의 산책 코스.

역시나 엄마 손잡고 오일장을 구경하지.

 

이렇게 5일마다 열리는 장 말고도 우리가 가는 시장이 있잖아.

항상 열려 있는 곳도 있지만 이렇게 5일마다 열리는, 장날은 색다른 재미가 있어.

 

뿐만 아니지!

차를 타고 좀 더 먼 곳으로 가는 곳도 있지.

그곳은 재래시장인데 꽤나 정겨운 곳이잖아 ㅎㅎ

거기에서도 엄마랑 손잡고 구경을 해.

 

그곳에서 엄마는 꼭 직접 내리는 참기름을 사고, 고추를 빻고, 떡을 만들어.

내가 함께 간 날은 시장 안에 있는 한우국밥집에서 국밥도 먹고 시장 음식도 사줘.

 

마트도 좋지만 이렇게 엄마랑 오손도손 시장에 가는 것도 좋아.

시장만의 활기찬 모습도 좋고, 시장만의 냄새도 좋아.

그리고 엄마랑 손잡고 구경하는 것이 제일 좋아.

 

눈을 감으면 새록새록 떠올라.

정겨운 추억이 떠올라.

 

비록 우리의 시장이 이런 풍경은 또 아니지만 정겹지 않아, 엄마?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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