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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쉰네 번째 편지 - 특별한 날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2. 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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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은 옛날에

선남선녀가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아픔을 안고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기에 

사랑과 믿음으로 그렇게 두 손을 마주 잡았습니다.

 

서로의 행성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비단 행복하고 기쁘고 좋은 날만 가득했을까요?

 

힘든 일도 있었지요.

슬픈 일도 있었고요.

싸우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 깊은 곳에는

두 사람만이 아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끊어지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었겠지요.

 

그렇게 두 사람은

행복할 때도 

기쁠 때도 

좋을 때도

힘들 때도

슬플 때도

아플 때도

서로의 곁에서 처음처럼 두 손을 마주 잡은 채 함께 살아왔습니다.

 

내가 너가 되고, 

너가 내가 되어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살았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출처: 픽사베이)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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