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은 옛날에
선남선녀가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아픔을 안고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기에
사랑과 믿음으로 그렇게 두 손을 마주 잡았습니다.
서로의 행성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비단 행복하고 기쁘고 좋은 날만 가득했을까요?
힘든 일도 있었지요.
슬픈 일도 있었고요.
싸우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 깊은 곳에는
두 사람만이 아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끊어지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었겠지요.
그렇게 두 사람은
행복할 때도
기쁠 때도
좋을 때도
힘들 때도
슬플 때도
아플 때도
서로의 곁에서 처음처럼 두 손을 마주 잡은 채 함께 살아왔습니다.
내가 너가 되고,
너가 내가 되어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살았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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