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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쉰여덟 번째 편지 - 토시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2. 2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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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날이 참 추워졌어.

최저 기온은 이미 영하를 쉽게 찍으며 자기 과시를 하기 바빠.

최고 기온도 최저 기온 등쌀에 높이 치솟지 못하고 눈치 보며 내려가기 바빠.

 

하지만 그런 겨울 날씨의 텃세에도 난 잘 지내고 있어.

 

내 책상 위에는 엄마가 만들어준 발장갑이 있어.

발장갑이라고 해도 되는 건가?

이름이 따로 있을까?

아무튼 수족 냉증이 있는 날 위해 엄마가 만들어 준 발장갑이 있잖아!

추울 땐 발을 쏙 집어넣고 거실에 있어.

아주 따뜻해.

평소에는 접어서 팔꿈치 받침으로 쓰고 있어.

아주 용도가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

 

그리고 서랍장에는 엄마가 만들어준 토시가 있어.

좀 더 추우면 그거 낄 거야.

팔에 껴도 되고 종아리에 껴도 되고.

이 역시 용도 다양하게 쓸 거야.

 

몸도 마음도 따뜻하기를. (AI 이미지 생성)

 

그러니까 엄마.

걱정하지 마.

난 아주 잘 지내고 있어.

 

추위 따위에 지지 않고 잘 지내고 있어.

아픈 데 없이 잘 지내고 있어.

그러니까 걱정 마.

 

엄마도 따뜻하게 잘 지내.

내가 바라는 건 그거 하나야.

그거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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