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가 나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을 생각해 봤는데,
애칭을 제외하고 엄마가 나에게 가장 많이 들려주는 말은,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존경해.
더라.
엄마는 나의 하찮은 것에도 고맙다고 꼭 이야기해 주고,
엄마는 그냥 넘어가도 될 별일 아닌 일에도 미안하다고 꼭 이야기해 주고,
엄마는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상황에서든 나에게 사랑한다고 꼭 이야기해 주고,
엄마는 한없이 부족한 나에게도 나이와 부모 자식의 관계에도 상관없이 존경한다고 꼭 이야기해 줘.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존경해.
난 어릴 적부터 엄마가 해주는 이 말들을 들으며 자랐어.
엄마의 '고마워'라는 이야기 덕분에 나는 나의 작은 행동에도 보람을 느낄 줄 알게 되었고,
엄마의 '미안해'라는 이야기 덕분에 나는 나도 놓칠 수 있는 내 감정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엄마의 '사랑해'라는 이야기 덕분에 나는 엄마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안정과 함께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엄마의 '존경해'라는 이야기 덕분에 나는 불완전한 나라는 사람이지만 조금은 나를 믿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하는 마법의 말을
엄마는 항상 별가루처럼 뿌려주고
나는 그 눈부신 반짝임 속에서 우주처럼 마음의 성장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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