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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열여덟 번째 편지 - 뭐 먹어?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2. 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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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아침에 뭐 먹어?

엄마, 오늘 점심에 뭐 먹어?

엄마, 오늘 저녁에 뭐 먹어?

 

엄마, 참 지겹도록 질리지도 않도록

난 이 질문을 엄마한테 한다.

그렇지?

 

엄마, 오늘 뭐 먹어?

 

부담스럽고

불편한 질문을

난 참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해.

 

난 의미 없이 가볍게 하는 이 질문이

엄마에게는 얼마나 마음 불편하게 하는 질문일까?

 

도마 소리처럼 포근한 소리가 있을까. (출처:픽사베이)

 

그래도 엄마는 나에게 물어 봐줘.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얘기해, 엄마가 만들어 줄게.

 

엄마.

내가 먹고 싶은 건,

엄마가 만들어 주는 거야.

엄마가 만들어 주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좋아.

그 어떤 것도 다 좋아.

 

엄마가 만들어 주는 거라면 뭐든.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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