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아침에 뭐 먹어?
엄마, 오늘 점심에 뭐 먹어?
엄마, 오늘 저녁에 뭐 먹어?
엄마, 참 지겹도록 질리지도 않도록
난 이 질문을 엄마한테 한다.
그렇지?
엄마, 오늘 뭐 먹어?
부담스럽고
불편한 질문을
난 참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해.
난 의미 없이 가볍게 하는 이 질문이
엄마에게는 얼마나 마음 불편하게 하는 질문일까?
그래도 엄마는 나에게 물어 봐줘.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얘기해, 엄마가 만들어 줄게.
엄마.
내가 먹고 싶은 건,
엄마가 만들어 주는 거야.
엄마가 만들어 주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좋아.
그 어떤 것도 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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