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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향유고래를 죽이려는 사람, 살리려는 사람.

신문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7. 2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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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 해염을 치는 향유고래_출처: https://pixabay.com

 

 

'그러한 목적'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가끔 '그러한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가끔 바다를 대형 쓰레기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 앞의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바다 앞에, 자신의 눈 앞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에 대해, 마치 영원히 사라진 것 마냥 기억에서도 지워버립니다.

하지만 바다에 잠긴 그것들은 심해 깊숙이 깊숙이 내려앉아 마치 블랙홀 속에 빠져서 사라져 존재 자체가 무(無)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바다를 대형 쓰레기통으로 여기는 일부 사람들.

얼마나 많은 낚시 그물들에 본인의 양심을 매단 채 바닷속에 던질까요?

얼마나 많은 비도덕이 바닷속을 떠 다닐까요?

사람들은 양식을 위해 물고기를 잡습니다. 생계를 위해 물고기를 잡습니다.

 

목적을 가지고 행위를 합니다.

하지만 그 목적이 끝나고 나면 도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목적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잔인하고 이기적일 수 있을까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양심 앞에서 떳떳하게 행동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불법적인 일도 서슴없이 하는 이가 있습니다.

 

불법으로 포획하기 위해 던져지는 낚시 그물.

그것에 잡히지 않을 것들이 잡혀 이유도 모른 채 생명이 꺼져갑니다.

 

에올리에 제도라는 곳이 있답니다. 지중해에 있는 이탈리아령 섬으로 시칠리아(Sicily) 섬으로부터 25~50km 북쪽 티레니아 해(Tyrrhenian Sea)에 위치한 Y-자 모양의 화산섬 군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여기에 불법으로 던져진 낚시 그물이나 버려진 낚시 그물에 걸려 죽어가는 바다 생물들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국제포경위원회에 따르면 이러한 이유로 생명을 잃는 고래류 해양 동물이 적어도 매년 30만 마리에 이른다고 하네요. 바다거북이나 바다표범, 바닷새 등의 피해까지 합치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치솟는다고 하고요.

 

또한, 에올리에 제도 해안경비대 측이 올해 들어서만 총 100㎞ 길이에 달하는 불법 그물을 제거했다고 합니다.

100km입니다! 100km요!

세상에 100km라니.. 서울에서 100km까지면 몇 개의 도시를 넘어 넘어갈 수 있겠네요. 제 기억에 부산까지 450km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그런 거리만큼의 불법 그물이 바다에서 해양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네요.

 

이번에 본 뉴스에도 이렇게 버려지거나 불법으로 던져진 낚시 그물에 머리부터 꼬리까지 칭칭 감긴 향유고래가 극적으로 살았다고 하네요. 해안경비대 측은 관광객을 신고로 출동을 했는데, 갑갑한 상태에 놓은 향유고래는 접근하는 것이 어려울 만큼 예민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아니 그럴 수 있겠어요? 우리도 하루아침에 팔, 다리를 다 묶어 버리고 옴짝달싹 못하게 한다면 얼마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겠습니까?

다행히 해안경비대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머리부터 꼬리까지 칭칭 감긴 낚시 그물을 행여나 향유고래가 다치지 않도록 살살 끊어줬다고 합니다.

 

이렇게 살 수 있는 동물은 행운입니다.

하지만 그런 불행을 만든 건 누구일까?

 

인간이라는 존재가 동물에게 행운도 주고 불행도 주네요.

그런데 이런 존재라면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요?

 

모두를 위한, 나를 위한 행운을 주는 존재가 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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