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천 수돗물 유충 사건'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현재 인천 수돗물 유충 사건에 대해 원인을 규명하였을 뿐,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9일에 발견되었는데, 21일인 현재까지 해결되기는커녕 거의 매일 20여 건 정도가 꾸준히 신고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물에서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했다고 생각을 하면 경험하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소름이 끼칩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펑펑 터지고 있습니다.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에서도 대전에서도 경기에서도 부산에서도 울산에서도 신고가 들어왔다고 하네요.
인천 외 지역에서도 주방에서도 욕실에서도 발견이 되었다는데, 일부 지역에 발견한 수돗물 유충에 대하여는 신고 후 기관에서 수거하여 가지고 갔는데,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없고, 일부는 확인 결과 외부에서 유입된 거라고 판단 내려진 것도 있네요. 뭐 예를 들어, 채소 안에 있던 벌레가 나온 경우나 이끼 등에서 서식하는 종이라서 물에서는 나올 수 없는 경우 등이 있었다네요.
결과가 수돗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하면 다행이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나의 동네', '나의 집'에서도 발견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져야 할까요?
그 불안감 때문에 한동안 얼마나 사람들이 수돗물을 유심히 바라볼까요?
하루에도 몇 번을 수돗물로 씻고, 요리하고 하니까 말입니다.
아마 이런 사람들이 많겠지요, 지금?
이 닦고 입 헹굴 때 이전에는 컵에 담긴 물을 그냥 슬쩍 보기는 하지만 이제는 유심히 봅니다.
세수할 때 세면대에 물을 받아 씻을 때도 이전에는 그냥 봤지만 이제는 유심히 보고 얼굴에 들이댑니다.
샤워를 할 때 이전에는 의식 없이 샤워기에서 뿜어내는 물에 몸을 씻었지만 이제는 의식하며 샤워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찝찝한 마음으로 씻습니다. 욕실에서 샤워 후 바닥에 벌레가 발견된 사례가 서울에서 나왔는데, 이제는 바닥도 유심히 봅니다.
요리를 할 때 냄비에 물을 받고는 빤히 봅니다.
설거지를 할 때 이 물이 정말 깨끗한지 그릇을 세척하기 위해 설거지를 하는데 물이 더 찝찝해집니다.
이런 찝찝한 기분은 과일이나 야채를 씻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빨래를 할 때 세탁기에 담기는 물은 깨끗할까요?
유충이 옷 여기저기에 끼여서 있는 건 아닐까요?
수돗물 유충 사건으로 인해 위와 같은 이런 생각들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 세부적으로 생각하는 경우의 수가 위에 적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겠지요.
저도 저기에서 몇 개는 해당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예민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과민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절대 개인의 탓이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배경은 절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의 탓이 아니니까요.
의식주가 참..... 편하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네요.
정말 여러모로 편하지 않은 매일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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